여행/국내여행

2019.08_제주도 여행 1일차

Bi83 2019. 8. 8. 14:44

1일차

김포공항-넥슨 컴퓨터 박물관-고기국수-이오테우 해변-술박물관-동문시장


1. 출발

이번 여름휴가는 친구들과 제주도를 갔습니다.

제주도라고는 아주 어릴때나 고등학생때 수학여행으로가본적 밖에 없어서 자유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라 정말 기대가 많이 되더라고요.

아침일찍 김포공항에 왔습니다.

창문 넘어로 제가 탈 비행기가 보이는군요.


비행기에 타서 밖을 봤지만 다른 공항과 딱히 다른점은 없는거 같습니다.


비행기가 이륙을 했습니다.

김포를 뒤로하고 제주도를 향해 날아갑니다.


하늘이 매우 푸른걸 보니 오늘하루 엄청 덥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륙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거 같은데 벌써 제주도가 보입니다.

저 멀리 투명한 바다도 보입니다.


제주도에 들어왔습니다.

섬이라기보단 평범한 도시같은 느낌입니다.


드디어 제주공항에 착륙했습니다.

하늘에서 걱정했던거와 달리 구름이 제법 있어서 많이 덥지는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본격적인 제주도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2. 넥슨 컴퓨터 박물관

이번여행에서 앞자리에 앉은 두친구가 운전을 해줬습니다.

덕분에 편하고 빠르게 여행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뭐..저는 장롱면허라 운전대신 관광지 및 음식점 선택과 고기굽기 담당을 했네요.)


넥슨 컴퓨터 박물관으로 가는중 입니다.

제주도라고 도로가 많이 특이하거나 하지는 않군요. 



넥슨 컴퓨터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박물관 주변에는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더라고요.


아주 어릴때 본적 있는것들도 있고, 도저히 제가 본적이 없을정도로 오래된것들도 있어서 제법 보는재미가 있었습니다.


전시되어있는 키보드중에 눈에 익는것이 하나 보입니다.


삼성의 DT-35가 있었습니다.

제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보드 입니다.

컴퓨터를 처음 배울때부터 몇년전까지만 해도 DT-35를 이용했었고

지금도 DT-35와 같은 배열의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덕분에 다른키보드를 사용하면 오타가 심하게 납니다.


어린시절 사용했던 윈도우98과 그당시 흔했던 디자인의 본체가 잘 어울립니다.


아키하바라의 정크샵에서나 보던 골동품 컴퓨터와 사진으로밖에 못봤던 애플 G4큐브를 직접 볼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을 좀더 둘러보다보니 각종 게임기와 게임팩이 있습니다.

옛날 브라운관 모니터에 연결되어있는 콘솔과 게임팩을 이용해서 직접 게임을 즐겨볼수도 있었습니다.

지금 게임을 해보니 참 어렵네요. 어릴때는 이렇게 어려운 게임을 어떻게 했었는지 참 신기합니다.


박물관지하에 있는 카페에 가니 키보드 와플이 있었습니다.

먹어보고 싶긴 했지만 이제 밥을 먹으러 가야하고, 입장권에 포함되어있는 메뉴도 있었기에 다음을 기약합니다.


입장권에 포함되어있던 마우스빵과 커피입니다.

커피맛은 평범했지만 마우스빵은 속에 유자잼같은게 발라져 있어서 커피랑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3. 고기국수(자매국수)

제주도에서의 첫 끼니는 돼지국수를 먹기로 했습니다.

찾아보니 자매국수라는곳이 맛있다 하여 찾아갔더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군요.


기다리는동안 주변을 둘러봅니다.

식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해 보입니다.


기다리는동안 메뉴를 먼저 정합니다.

저는 고기국수, 친구는 비빔국수를 선택하고 추가로 돔베고기를 주문하면 되겠군요.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을하고 돔베고기가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돔베고기맛은 잡내가 거의 없고 껍질과 비계가 쫄깃하며 살고기는 부드러운게 맛있는 수육의 정석같았고

같이나온 반찬들도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제가 주문했던 고기국수입니다.

과하게 진하지는 않은 돼지육수에 파와 김, 깨가 들어가고 그 위에 돔베고기를 얹어서 나왔습니다.

국물이 많이 진하지는 않기때문에 돼지육수 특유의 냄새는 거의 나지 않고, 그나마 조금나는냄새는 파와 김이 잡아줘서 누구나 거부감없이

맛있게 먹을수 있는 맛 이었습니다.


친구가 주문한 비빔면 입니다.

맛있긴 한데..정말 맛있는데...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비빔국수같은 적당히 새콤하고, 매콤한, 거기에 참기름을 한번 둘러준 그런맛 이었습니다.

너무 익숙한 맛이라서 이곳에 처음온사람은 비빔보다는 고기국수를 먹는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돼지국수는 남김없이 다 먹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한그릇 더 먹고싶었지만,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 관계로 이대로 자리를 일어났습니다.


4. 이호테우 해변

밥을 먹었지만 펜션 체크인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있었기에 제주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이호테우 해변을 들렸습니다.




해변 옆에 풀장도 있고, 모래사장 뒤에 있는 산을 따라서 산책로도 있었습니다.

아주 큰 해변은 아니지만 제주 시내에 가깝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들리기에 좋은거 같습니다.


5. 세계 술 박물관

펜션에 짐을 풀어두고 어딜갈까 찾아보니 세계 술 박물관이라는 곳이 있길래 찾아갔습니다.


박물관에 들어가보니 검정고무신 같은 만화나 영화에서만 보던 자전거가 있습니다.


진도 홍주

제가 참 좋아하는 술입니다. 마셔본 전통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홍주를 여기서 보니 참 반갑습니다.


쭉 둘러보다보니 아직 안먹어본 전통주가 참 많다는걸 느꼈습니다.

술잘알의 길은 멀고도 험하군요.


다양한 맥주의 전용잔들도 있습니다.

저처럼 술잔을 모으는 취미가 있는 다른분들도 꽤 재미있게 볼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제가알고있는 희석식 소주는 참이슬, 맛있는참, 좋은데이, C1 정도밖에 없었는데 

그 외에도 다양한 희석식 소주가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흠..두통유발 콜렉션이군요.


사람들이 보통 와인만 종류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맥주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가 나름 많은 종류의 맥주를 마셔봤지만 여기에 와서보니 아직도 못마셔본 맥주가 한가득 있더라고요.

박물관의 마지막에 이 4가지 술을 맛볼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한라봉 막걸리가 꽤 먹을만 하더라고요.

크게 기대하지 않고 들어온 술박물관인데 정말 볼것도 많고 술 라이프에 도움이 되는 곳 이었습니다.


6. 동문시장

제주 동문시장입니다.

제주도 여행관련 글을 찾아보면 동문시장은 항상 나오는 곳 입니다.

하지만 제게 있어서는 그리 좋은 기억은 아니였습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가 해산물이 그리 신선해 보이지는 않았고, 호객행위는 엄청났으며, 사람도 엄청나게 많아서 도저히 정상적인 쇼핑이나

구경을 할수있는 상태가 아니였습니다.

해산물의 신선도야 뭐..실외에 있는 시장의 특성상 날이 더우면 그럴수 있겠다 싶고, 사람이 많은것도 성수기에 갔으니 그럴수 있겠다 라고

생각하지만 과도한 호객행위는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시장에와서 그냥 갈수는 없어서 흑돼지폭탄이라는걸 먹어봤습니다.


주먹밥 만한 돼지고기 튀김인데 줄은 짧은데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이거 맛있더군요.

고기도 많이 들어있고, 맛있고, 냄새도 안나는게 고기도 신선한걸 사용한거 같았습니다.

이건 다음에 제주도를 또 가게 된다면 또 먹고싶네요.


7. 1일차 마무리

원래는 동문시장에서 딱새우와 회를 사서먹을 생각이었지만 호객행위와 신선도에 실망을 해서

이럴꺼면 차라리 마트가서 사오는게 낫겠다 싶어 이마트에 갔습니다.


아쉽게도 딱새우는 없었지만 회가 정말 시장이랑은 비교도 안되게 신선하더라고요.

가격도 좋았고요. 

아마 제주도에 광어양식장이 많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흔한 제주도의 나무.jpg

지금 글을 쓰면서 보니 하루만에 참 많이도 다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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