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춘장부터 볶아서 간짜장 만들기

Bi83 2020. 3. 29. 21:31

요즘 집에만 있다보니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던참에 동네 마트를 가보니 춘장이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서 사왔습니다.

일단 집에 있는 재료들로 짜장을 만들지 간짜장을 만들지 고민 해 본 결과

기왕 춘장부터 볶는거 간짜장으로 결정!!


준비 재료 입니다.
왼쪽부터 소금, 미원, 양파, 춘장, 물엿(설탕이 없어서 물엿으로 대체), 비계많은 돼지고기 입니다.
고기는 예전에 통삼겹살을 손질할때 비계 많은부위만 따로 때어놓은건데 드디어 사용하네요.


일단 돼지기름을 만들어야 합니다.

궁중팬에 고기를 넣고 약한불로 오랫동안 구워줍니다.

이때 뚜껑을 닫으면 고기에서 나오는 수분이 날아가지 않아서 기름과 물이 섞여있는 상태가 되어버리니깐

뚜껑을 열여두거나 타공뚜껑 혹은 철망으로 되어있는 뚜껑을 덮어줘야 합니다.


중간중간 뒤적거리며 30분정도 있으니 기름이 제법 많이 나왔습니다.


고기는 바삭하게 튀겨졌네요.

식감은 별로이긴 하지만 자취생 입장에서 이걸 버리긴 아까우니 짜장에 넣을껍니다.


춘장 투하!!


이제 춘장을 볶을 차례 입니다.

이때 춘장과 기름의 비율은 1:1정도면 적당합니다.

(춘장을 처음 볶아보신다면 볶기전과 후의 맛을 비교하기 위해서 맛을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춘장이 타지않게 열심히 뒤적거려주며 튀기듯이 볶아줍니다.

춘장이 검은색이다보니 볶아지는건지 타버린건지 잘 구분이 안가기 때문에 시각, 후각등을 총 동원해야 합니다.

잘 볶아진 춘장은 먹었던 기름을 뱉어내며 딱딱하지는 않지만 아스팔트같은 모양이 됩니다.

잘 모르겠다면 볶고있던 춘장을 살짝 찍어서 먹어보면 됩니다. (매우 뜨거우니 조심!!)

덜볶아진 춘장은 시고, 떫고, 짠맛이 강하지만 잘 볶아진 춘장은 신맛이 많이 줄어들고 고소한맛이 납니다.

만약 타버렸다면 딱딱해지고 쓴맛이 나게됩니다.


춘장이 다 볶아졌다면 타지않게 빨리 덜어내어 식혀야 합니다.

(특히 스텐팬을 사용할경우 빨리 식지 않기때문에 꼭 다른용기에 옮겨야 합니다.)

저는 빠르게 식히기 위해서 열 전도율이 높은 양은냄비를 사용했습니다.


이제 양파를 볶을차례입니다.

아까 춘장을 볶았던 기름을 적당량 둘러주고 가스불의 화력은 최대로 올려줍니다.

(춘장을 볶았던 기름에는 춘장의 향이 녹아있기 때문에 짜장을 만들때는 꼭 사용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양파는 왠만하면 타거나 늘러붙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고 최대 화력으로 볶아줍니다.

(스텐팬을 사용할때 가스렌지의 최대화력을 사용하는 몇 안되는 경우중 하나입니다.)


고기를 깜빡했었네요.

고기를 넣고 조금 더 볶아줬습니다.


양파가 잘 볶아져서 겉면이 반질반질하고 반투명하게 변했다면

아까 볶은 춘장과 설탕(혹은 물엿 등), 미원을 넣고 잘 비벼줍니다.

혹시 춘장이 부족해서 간이 안맞는다면 소금, 간장으로 간을 맞춰주면 됩니다.


간짜장 완선!!

다행히 스탠팬이 열을 잘 보존해 줘서 물기가 생기지 않고 잘 만들어 졌네요.


간짜장은 다 만들었는데 면 삶기가 귀찮아서 짜장밥으로 먹었습니다.

역시 중국집에 배달시켜 먹는거보다는 직접 만들어서 바로먹는게 더 맛있네요.^^


ps. 볶은 춘장이 남았다면 기름과 같이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 하다가 다른 요리에 사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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