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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_타이베이 여행 4일차(황금박물관-스펀폭포)

Bi83 2020. 1. 19. 02:17

4일차 : 황금박물관-스펀폭포

 

4일차 입니다.

일기예보에는 비가온다고 했지만 아침에 나왔을때는 비가 오지 않더라고요.

언제 비가 올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숙소에서 나왔습니다.

숙소에서 출발~

 

일단 배가고프니 편의점에서 간단한걸 사먹습니다.

이날의 아침밥은 김밥.

 

간단히 아침을 먹고 황금박물관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타이베이 여행을 할때는 타이베이역 근처에 숙소를 잡으면 교통이 매우 편해집니다. ㅎㅎ

 

버스타고 가던도중 갑자기 어느 동네에 멈춰서더니 버스기사가 모두 다 내리라는 제스쳐를 하더라고요?

다행히 같은버스에 타고 있던 다른 관광객이 영어로 통역을 해줬는데,

버스 고장으로 인해 더이상 운행이 불가능하니 내려서 앞에 대기하고있는 버스를 타라는 말이었습니다.

 

원래 타고가던 버스에서 내려서 마을버스같은 버스로 옮겨탔습니다.

버스기사님의 신속한 대처로 기다림없이 바로 버스를 갈아탔지만 이제부터가 고생길 입니다.

여기부터 산 위에있는 황금박물관으로 가는 길은 셀수없이 계속나오는 헤어핀 커브와 좁은 도로로 되어있기 때문이죠.

덕분에 도착했을때는 손목이 욱씬거리더라고요.

 

황금박물관 입구 입니다.

가끔 밖에서 매표소를 찾는 사람들이 있던데, 매표소는 안에 들어가면 있습니다.

 

도착 하자마자 광부도시락을 먹으러 왔습니다.

황금박물관에는 광부도시락을 판매하는 식당이 2군데가 있습니다.

한군데는 좀 비싼대신 기념품인 스텐도시락을 주고, 나머지 한군데는 음식만 나옵니다.

제 입맛에는 음식만 나오는곳이 더 맛있더라고요.

(예전에 왔을때 두군데를 다 먹어봤지요. ㅎㅎ)

 

광부도시락입니다.

밥, 나물, 튀긴 돼지고기, 미역국, 김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맛없기도 힘든 구성이네요. 

 

밥을 먹었으니 후식을 먹습니다.

수정과같은 국물에 연두부와 땅콩, 흑당에절인 타피오카펄을 넣어주는데 이게 참 별미네요.

시원하고, 고소하고, 달달하고

습한 날씨에 지쳐가는중이었는데 이거 하나 먹으니 힘이 좀 납니다.

 

밥도 먹고 후식도 먹었으니 일단 황금박물관의 끝까지 올라갑니다.

올라가면서 코스를 돌면 코스를 이동할때마다 힘든데

내려가면서 구경을 하면 올라갈때 한번힘들고 편하게 내려가면서 구경을 할 수 있으니깐요. ㅎㅎ

 

황금박물관은 산 속에 있다보니 경치가 참 좋습니다.

이날은 안개가 껴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맑은 날에는 멀리 바다까지 보여서 사진찍기에도 좋은곳이에요.

 

이제 본격적으로 투어를 시작합니다.

먼저 금광 체험입니다.

 

티켓 가격은 50NTD로 제법 저렴한 편이고 머리 덮개를 같이 줍니다.

(이지카드로 결제도 가능한거 같더라고요)

 

아...퇴사한 뒤에 이걸 다시 쓰게 될줄은 몰랐는데...

아까 받은 머리 덮개를 쓰고 그 위에 안전모를 쓰면 됩니다.

 

금광 안내중...

 

금광에 들어가보니 옛날에 이곳에서 일을하던 사람들을 재현해 놨습니다.

내부가 시원하기도 하고, 나름 볼것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물이 계속 떨어지다보니 바닥이 미끄러워서 조심해야겠더라고요.

 

금광 체험 끝.

이제 커다란 금괴를 보러 갈껍니다.

 

이동중.... 은 길을 잘못들어서 한참 다시 올라갔네요. 

 

길을 좀 헤매긴 했지만 어쨌든 도착!!

1층에는 금을 캘때 사용하던 도구들이 있었는데 사진이 날아갔습니다. 입구사진도 같이요....

뭐..그래서 2층부터 시작.

 

2층에는 다양한 형태의 광물 결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광물이 전시되어 있고, 친절하게도 분자식을 써줘서

어떤 원소의 화합물인지도 알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다양한 광물들을 보고나면 출구 근처에 거대한 황금 덩어리가 있습니다.

황금 박물관 투어의 메인인 220kg짜리 금괴 입니다.

만져봤는데 괜히 신기하더라고요.

 

이제 볼껀 다 본거 같고(몇군데는 생략한거 같지만..) 비도 오기 시작했으니 슬슬 밖으로 나갑니다.

 

다음에 갈 곳은 스펀폭포 입니다.

스펀을 가기 위해서 먼저 루이팡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루이팡역에 도착하니 점심 시간이 되어서

루이팡역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우육면을 먹었습니다.

시장에 있는 식당인데도 한국어 메뉴판이 있는게 신기하더라고요.

 

면은 칼국수면 처럼 생겼고 양이 상당히 넉넉합니다. 고기도 커다란게 3조각 정도 들어있더군요.

고기 모양을 보니깐 사태 부위인거 같은데

어떻게 조리한건지 신기하게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부서지지 않고 씹는 감이 있는게 참 맛있더라고요.

 

시장이다보니 길거리에도 먹을게 많습니다.

 

그렇다면 대만 길거리음식의 대표중 하나인 소세지는 당연히 먹어야지요.

대만 소세지는 특이하게도 달달해서 간식으로 좋더라고요.

 

원래 루이팡역에서 기차를 타고 스펀으로 가려고 했지만

기차시간이 안맞아서 우버를 타고 스펀으로 왔습니다.

우버 편하더라고요. 

그냥 가입하고, 카드등록하고, 우버 불러서 타면 끝!

 

스펀 도착

풍등은 딱히 별 관심이 없어서 스펀 폭포로 바로 왔습니다.

 

폭포를 보러가기 위해서 길을 따라 계속 걸어 갑니다.

 

계속 걸어가다보면 흔들다리가 나옵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흔들거리는게 재미있더라고요.

 

갑자기 강이 없어지는걸 보니 드디어 폭포에 도착한거 같네요.

 

드디어 스펀 폭포에 도착 했습니다.

 

사진으로는 그리 커보이지 않는데 직접 보면 생각보다 꽤 크더라고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집니다.

 

길을 보니 건너편에서도 폭포를 볼 수 있는거 같아서 가 봤습니다.

 

건너편에서 보는 폭포도 멋있습니다.

하루종일 비가오고 습해서 답답했는데, 폭포를 보니 속이 시원해 지더라고요. ㅎㅎ

폭포를 실컷 보고 난 뒤에 왔던길을 다시 돌아 나갔습니다.

 

스펀 폭포에서 스펀역으로 가는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서 역까지 걸어가다보니 풍등이 보였습니다.

딱히 풍등은 관심이 없어서 그냥 넘어갔는데, 그래도 보기는 봤네요.

 

스펀역에 도착 했습니다.

역 크기는 작은데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매우 복잡했습니다. 

 

사람들은 엄청 많고 기차는 작았는데 그와중에 어떻게 하다보니 자리에 앉아서 가게 되었네요. ㅎㅎ

이렇게 기차를타고 가다가 중간에 전철로 갈아타서 숙소근처인 중산역으로 갔습니다.

 

중산역 근처에 있는 어느 중식당 입니다.

결론부터 말 하자면 여기서 맛있었던거 이 맥주 뿐이었네요.

 

제가 주문한 오리구이 인데

어떻게 요리한건지 뼈는 날카롭게 깨져있고, 고기는 고무처럼질겨서 손으로 잡고 뜯어도 힘들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건 계란 오믈렛인데

오버쿡이 되어서 이게 오믈렛인지 계란 지단인지...

 

이건 뭐...그냥 저냥..

 

볶음밥도 평범 이하....

요리를 어떻게 하는건지 주문하고 30분 가까이 기다려서 나온 음식들이 다 이따구인지..

차라리 제가 요리를 해도 이거보다는 훨씬 맛있게 하겠더라고요.

진짜..다시는 안갈 음식점입니다. 심지어 가격도 비쌈..

 

결국 이전에 갔던 음식점에서 매우 화가나서 다른 중식당을 갔습니다.

대만에서 먹는 마지막 저녁식사인데 짜증난 상태로 끝내기는 너무 아쉬웠거든요.

중산역 미즈코시 백화점 8층 이었던거 같은데 전체적인 분위기도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했습니다.

 

굴전 입니다.

이거 정말 맛있더군요. 야시장에서 먹었던 굴전이랑은 비교도 못할정도로 맛있었습니다.

푸짐한 파와 계란이 굴과 어우러져 있고, 끝부분은 바삭한 식감까지 완벽해서

여행 갔다온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생각나네요.

 

계란 오믈렛 입니다.

이게 계란 오믈렛이죠. 폭신하고 부드럽더라고요.

반면 아까 먹은건 참....

 

마지막 메뉴인 동파육 입니다.

고기를 숫가락으로 자를 수 있을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

맛도 완벽하고요. 

심지어 이전에 갔던 중식당보다 더 저렴했었네요. ㅎㅎ

다음에 타이베이에 올때도 이 중식당은 무조건 와야겠다 싶더라고요.

 

배부르게 밥을 먹었으니 후식을 먹어야지요.

 

여기 밀크티는 다른곳과 다르게 홍차 맛이 강하고 상대적으로 흑당향과 단맛이 적어서

차를 마신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나는 맛이었습니다.

 

이렇게 대만에서 4일차가 끝이 났습니다.

중간에 더럽게 맛없는 중식당에 갔을때는 실망도 크고 화도 많이 났었는데

그 이후에 간 중식당과 밀크티 가게덕분에 기분좋게 하루를 마무리 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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